모든 신생아가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된 훈련을 통해 신체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생애 첫 번째 운동 터미타임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잠자는 아기
터미타임 시기와 방법, 왜 해야 할까?

터미타임 Tummy Time

터미타임이란 배를 뜻하는 Tummy와 시간을 뜻하는 Time을 합친 말로, 해석하면 엎드려있는 시간 또는 엎드린 자세를 의미합니다.

 

이 동작은 아기의 팔과 어깨, 목, 허리 등 상체의 힘을 키워줄 뿐만 혼자 앉아 있거나 기어 다니는 등 성장에 필요한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가 따뜻해지고 남은 가스가 빠져나가 배앓이를 방지해주고, 아이가 먹은 우유(모유, 분유)는 장 아래로, 공기는 위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주 게우거나 토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됩니다.

 

이밖에 시각적인 발달,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엎드려 재우는 것은 절대 금지, SIDS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오랫동안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 있는 아기에게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으며 낮 시간 운동량이 많아진 아기는 밤에 조금 더 잘 자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성공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심리적인 이점도 작용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터미타임 시기

외국의 경우 신생아 기간이 지난 생후 30일 무렵 시작합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2주 무렵부터 시도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목의 힘이 어느 정도 생긴 50~60일 무렵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늦게 시작하거나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없는데요.

 

우리는 아이의 100일을 기념해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을 하는데요. 보통 100일 사진 촬영 시기는 그보다 빠른 80일 전후입니다. (일정에 따라 조금 더 빠르거나 늦을 수도 있음) 이때는 목을 완전히 가누지 못하고 컨디션에 따라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목을 잘 가눌수록 예쁜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연습해 힘을 길러주는 것도 좋습니다.

 

 

시도하기에 좋은 시간

터미 타임을 시도하기 좋은 시간은 언제이고 피해야 할 시간은 언제일까요?

 

좋은 시간: 아이가 편안하고 안정된 시간에 시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①낮잠을 자고 난 뒤 ②기저귀를 갈고 10~20분 뒤 ③수유 30분~1시간 전 ④목욕 후 ⑤로션을 발라 준 후

 

피해야 하는 시간: 반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시도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①잠을 잘 못 잤거나 졸리거나 피곤한 모습을 보일 때 ②기저귀 교체 직후는 조여있던 아이의 배가 일시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낌 ③수유 직후부터 1시간까지는 소화가 완전히 안되었기 때문에 불편함과 역류의 가능성이 생김

 

 

방법 및 자세

처음에는 엄마의 배 위에서 시작해 익숙해지면 바닥, 매트, 침대 등에서 시도하며 시간은 1분에서 10분까지 시간을 점점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푹신한 곳이나 소파, 이불 위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며 엄마-아빠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해야 합니다. 목에 힘이 없기 때문에 푹신한 곳에 얼굴을 둘 경우 질식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냥 엎드리기만 시도할 경우 새로운 자세를 접하는 아이들은 힘들고 지루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위험하지 않은 장난감이나 인형, 책으로 시각적인 자극과 동요, 노래 등의 청각적인 자극도 좋습니다.

 

생후 2~3개월 무렵에는 거울에 관심을 갖기도 하기 때문에 깨지지 않는 거울을 세워주거나 움직이는 장난감(멈춰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 변화하는 얼굴 표정)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마주 보고 엎드려 노래를 불러주거나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습 및 발달 과정

신생아는 엄마의 배 위에서 고개를 드는 것조차 어려워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힘을 주지만 금방 고개를 숙이는데요. 스스로 들어 올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슴과 겨드랑이 부근에 타월을 말아서 놓아주거나 쿠션, 베개 등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생후 30일부터 시작할 경우 1~2주가량 연습하면 약 30도의 각도까지는 들어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힘이 부족하지만 매트, 바닥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정면으로 들어 올리는 것을 힘들어해 한쪽 방향으로만 시도한다면 반대편에 더욱 재미난 관심사를 만들어 양쪽 모두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한 달이 더 지나면 45-90도까지 머리를 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팔이나 어깨 등의 상체 힘은 부족하기 때문에 팔꿈치는 어깨보다 뒤쪽(허리에 가까운)에 있으며 팔의 각도(바닥과 팔의)는 약 45도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두 달 정도가 될 무렵에는 고개를 90도까지 들어 완전히 정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상체의 힘도 더욱 발달해 팔꿈치는 어깨와 일직선, 팔의 각도는 90도에 가까울 정도로 앞으로 뻗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5~10분간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합니다.

 

시작한 지 3개월째(생후 5~6개월)가 되면 팔과 손으로 땅을 집고 상체를 더 세우거나 허리와 목의 힘으로 몸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생후 8개월까지는 하루에 20분을 목표로 계속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늘리는 방법

대부분의 아이는 처음에 어려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하는데요. 어려워할 경우에는 타월이나 낮은 쿠션 등을 가슴 부분에 놓아주거나 배경, 환경, 위치를 바꿔가며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얼굴이 보이고, 손길을 느낀다면 안정감을 되찾아 힘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엄마의 배 위에서 시작하세요.

 

그래도 불편해하고 싫어한다면 짧게 자주 시도해보고, 그것도 하기 싫어한다면 괜찮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나라는 엎드려 재우기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지만, 미국은 공중보건 캠페인으로 'Safe to Sleep(Back to Sleep) - Tummy Time Play'을 내세울 정도로 안전한 수면에 힘쓰고 있습니다. 엎드려 재우기는 이제 그만하고 터미 타임을 시도해보세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