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8~20주쯤부터 느껴지는 태동, 어느 순간 뱃속의 태아가 딸꾹질을 하는 듯한 느낌이 날 때가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임산부
태아 딸꾹질 원인과 해결 방법

태아 딸꾹질 원인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갈 시기(30주 전후)가 되면 규칙적으로 톡톡, 통통 하는 느낌의 태동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한 군데에서 빠르게 반복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이것은 뱃속의 아기가 딸꾹질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횟수는 보통 3~5회 정도로 약 10분간 지속되며 30분을 넘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역아의 경우 더 많이 할 수 있음] 가끔씩 병원 진료 시 초음파에서 딸꾹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데요.

 

태아가 딸꾹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자가호흡 연습

태반과 탯줄을 통해 엄마의 혈액에서 산소를 공급받는 태아는 시간이 지나며 자가호흡을 연습을 합니다. 양수 속에서 폐를 통해 들숨과 날숨을 쉬게 되는데 반복적인 움직임이 횡경막의 미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이 움직임이 엄마에게 전해져 태동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횡격막 수축은 중추신경계 발달이 잘 이루어져 신경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태아가 잘 발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반사 작용

'베이비 월드'에서는 신생아의 반사작용에 대해 많이 다루었는데요. 대부분의 반사는 엄마의 뱃속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중 딸꾹질 반사라는 것이 있는데요. 우리가 음식이나 물 등을 잘 못 마셨을 경우 사레에 들리거나 딸꾹질을 하는 것처럼 태아도 양수를 마시고 뱉는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제대 압박

엄마의 뱃속에서 장난도 치고 양수 속을 돌아다니는 태아는 탯줄이 목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대부분 위험한 상황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목이나 신체 부위에 걸려 제대 압박으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 않을 경우 딸꾹질을 할 수 있습니다.

 

드문 경우지만 임신 후기에 지나치게 길게 딸꾹질을 한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주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며, 역아의 경우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딸꾹질 멈추는 방법

'신생아 딸꾹질'편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느낌이 들고 걱정이 된다면 이렇게 따라 해 보세요.

 

몸을 움직이거나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자세를 바꾸면 태아의 위치가 바뀌면서 횡격막이 이완되어 딸꾹질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성인이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 중 하나인 놀라게 하기, 숨 참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간 준비하는 우리 아기들은 딸꾹질뿐만 아니라 하품, 숨쉬기, 대변, 소변 등 모든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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