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증상 없이 열이 나고 아파하는 우리 아기. 돌 전후에 나타나는 돌발진은 어쩌면 한번 겪어야 할 질환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와 원인, 그리고 열꽃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돌발진 증상 고열과 열꽃이 사라지는 시기

돌발진

갑자기 38-40도의 고열과 함께 오한,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 많이 걱정되시죠. 특별한 증상 없이 나타난 발열은 돌발진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고열 발생시 행동요령]
ⓐ 침착하게 옷을 입히고 근처 병원을 방문합니다.

ⓑ 만약 열성경련이 나타났다면 팔다리를 억지로 펴거나 몸을 꽉 잡는 행동, 물이나 약 등을 먹이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선 엎어놓은 다음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 침이나 구토 등으로 인한 질식을 방지하고, 주변에 위험한 물건을 치우도록 합니다. 불편한 옷을 입고 있다면 호흡이 편하도록 느슨하게 만들어 주고 수분 이상 지속된다면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 급격한 체온저하로 입술이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벌벌 떨 경우에는 장갑과 양말을 입히도록 합니다. 

 

우리가 흔히 돌치레라고 부르는 돌발진(Exanthem Subitum)의 다른 이름은 장미진(로졸라, Roseola)입니다.

 

돌발진은 주로 유아기(영유아)에 나타나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모든 아이가 겪는 것은 아니며 3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의 90%로 대부분 6-15개월에 많이 발생됩니다.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까지 엄마에게 전해 받은 항체로 인해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원인에서 자세히]

 

 

증상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경미한 감기 증상으로 기침, 콧물을 보이거나 결막, 충열 증세 외에는 거의 무증상에 가깝습니다. 이후 갑자기 38-40℃사이의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부분 고열 외 동반되는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10%의 아이들은 고열과 함께 열성 경련이 발생 될 수 있습니다.

 

[열성경련]
어린 아이들은 아직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열이 날 경우 뇌세포가 자극을 받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의식이 없어지며 전신이 뻣뻣해지고 떠는 현상을 말합니다.

 

고열이 계속될 경우 보채거나, 컨디션 저하, 식욕감퇴, 배변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콧물, 목 통증, 복통,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에는 벌벌 떨기도 합니다.

 

발열은 보통 3-5일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며, 12-24시간 이내 장밋빛 피부발진인 열꽃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통(가슴, 배, 등)에서 시작해 목, 얼굴, 팔, 다리 등으로 번지게 됩니다. 열꽃은 다행히 가렵거나 물집, 농을 형성하지 않으며 흉터를 남기지 않습니다. 열꽃은 조금씩 늘어나고 색이 진해지다가 1-3일 후 사라지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날때 쯤에는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컨디션, 식사, 배변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원인

주로 제 6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HHV-6, Human herpesvirus 6)에 의해 감염됩니다. HHV-6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 돌발진은 99% 이상 B형과 연관이 있습니다. 드물게 제7형 인헤르페스, 16형 에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헤르페스]
헤르페스비리데과에 속하는 80여 종의 바이러스 중 사람에게 유발되는 8종을 말하는 것으로 인은 人, Human을 뜻합니다.

 

돌발진을 일으키는 HHV-6, 7은 사람이 유일한 숙주로 정상인의 침으로 바이러스가 분비되어 전파됩니다.

 

발병 전 다른 환자와 접촉 사실이 없으며, 1차 감염은 돌발진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거나 한집에 여러 명의 아이, 쌍둥이들이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발열기에는 전염성이 있을 수 있으며, 잠복기는 5~15일로 모든 아이들이 전염되거나 잠복기를 갖는 것은 아니기에 더 확실한 조사와 실험이 필요합니다. 제6형은 6-15개월, 제7형은 조금 더 늦은 나이에 감염되며 계절의 영향도 없습니다.

 

 

진단 및 검사

병원을 방문할 경우 엑스레이, 혈청, 염증 검사 등에 문제가 없다면 돌발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검사는 항원 검출, 바이러스 배양등의 검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혈액과 사진을 통해 판단합니다.

 

단, 열성 경련을 일으킨 경우 뇌염, 뇌수막염 등의 감별을 위해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해열제 처방과 수분 공급 외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으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 수시로 체온 체크
  • 37.5-39℃를 반복
  •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사용
  • 적절한 수분 공급

보통 6-8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됩니다. 열은 떨어지는 듯하다가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체온 체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는 반드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을 교차 복용하거나 잘 맞는 것을 하나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옷은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으며 때에 따라 벗기는 방법도 있으며 냉난방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지근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머리에 올려 체온을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해열제 짧은 주기, 과다 투여 등등] 손, 발, 입술 등이 보라색 빛으로 변하고 벌벌 떨며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심장과 멀리 있는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기에 장갑이나 양말을 신겨준 후 상황을 판단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상 범위로 돌아오지 않고 며칠간 고열이 계속되거나 경련이 일어날 경우 병원을 다시 방문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돌발진은 아주 위험한 질병은 아닙니다. 경련이 일어날 경우 무서울 수 있지만 위 행동요령에 따라 잘 진행하셔야 하고 열성 경련을 겪었던 아이라면 이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체온이 높다면 미리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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