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와 모유만 먹던 아이가 점점 커서 4-6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죠? 이제 아이들은 성인과 같은 음식을 먹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초기 이유식 식단 만들기, 드디어 시작입니다.

초기 이유식 출력용
초기 이유식 식단표 1단계, (아래 다운로드를 통해 출력 가능)

초기 이유식

이유식(離乳食, weaning food baby food)이란 분유나 모유를 먹던 아기들이 젖을 떼는 시기에 먹이는 부드러운 음식을 말합니다.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로 나뉘며 초기에는 야재만 사용한 1단계, 소고기를 함께 사용하는 2단계로 구분됩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모유 수유(완모)를 할 경우 6개월, 분유(완분)나 혼합 수유를 할 경우에는 4-6개월 경에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먹는 이유식의 목적은 영양공급이 아닙니다. 고형의 제품을 먹기 위해 씹고 삼키는 연습을 하기 위한것으로 성공적인 이유식 제공을 위해 재료와 시간, 방법에는 신경 쓰되, 먹는 양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①식단표를 기본으로 ②목적과 의미, ③성공적인 이유식에 대해 준비 했습니다.

 

초기 이유식 식단표

이유식 초기에는 쌀과 야채 1종 조합으로 하루에 한 번 재료당 2-3일간 알레르기를 테스트하는 기간입니다. 약 1달간 진행하며 여러 반응을 살피고 먹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이유식에 사용되는 야채]
◎ 우리나라: 애호박, 단호박, 청경채,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고구마, 밤, 오이, 사과, 배 등
◎ 서양국가: 쌀, 오트밀, 퀴노아, 브로콜리, 당근, 감자, 고구마, 늙은 호박, 땅콩 호박, 완두콩, 아보카도 등

 

※ 식단표 사용 방법

  • 아이들마다 시작하는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월요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 날짜와 먹은 양,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작성합니다.
  • 애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청경채, 감자, 고구마, 단호박으로 진행하지만 순서를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사진(다운로드 가능)을 참고해 새롭게 식단을 구성하셔도 됩니다.

초기 이유식 1단계 식단표
식단표(다운로드).jpg
0.38MB

 

 

1. 쌀

첫 시작은 쌀과 찹쌀 입니다. 입을 통해 씹고 삼키는 방법을 배우는 연습 기간입니다. 쌀 알레르기는 거의 없지만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쌀을 불려서 사용할 경우 10배, 쌀가루로 할 경우에는 20배 죽으로 시작합니다.

 

2. 애호박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애호박으로 시작합니다. 씨앗 부분은 영양가는 높지만 불편한 식감을 줄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고 삶은 다음 딱딱한 부분만 사용합니다. [애호박 효능 및 영양성분]

 

3. 양배추

잎 부분만 갈아서 사용합니다. 줄기 부분이 달고 맛있지만 섬유질로 인해 먹기 불편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하고 싶다면 잘 삶아 갈아준 후 체망에 걸러서 사용합니다.

 

4. 브로콜리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지만 기생충, 벌레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히 씻은 후 사용합니다.

 

5. 청경채

가볍게 데쳐 믹서기에 갈아서 사용합니다.

 

6. 감자

싹이 나지 않아야하며 썩거나 멍이 든 것은 피해야 합니다. 깨끗이 씻어 삶은 후 체망에 곱게 내려 사용합니다.

 

7. 고구마

섬유질이 너무 많거나 심이 있을 경우 불편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고 잘 삶은 후 체망에 걸러 사용합니다. [고구마 효능]

 

8. 단호박

씨앗과 섬유질은 잘 제거해 전자렌지나 냄비 등에 삶아서 사용합니다. 껍질은 영양가가 높지만 이유식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맛이 강한 고구마와 단호박은 일찍 시작해도 되지만 2단계 직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이유식의 목적과 의미

1단계 초기 이유식은 영양공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씹고 삼키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연습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으로 만들 필요도 없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의 컨디션에 맞게 시작해도 충분하며,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준비가 안되었다면 시기를 조금 늦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알레르기가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지 않는 것이 좋으며, 2-3일간 같은 미음으로 반응을 살펴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소고기를 시작으로 단백질과 철분을 공급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의 양을 늘리거나 새로운 재료를 첨가해 영양식으로 만들어가게 됩니다.

 

앞으로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시간이 지나면 달고 짠 음식을 먹게 되겠지만 이유식을 먹는 기간 동안은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해 당과 나트륨 등의 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안먹어서 단맛을 첨가하고 싶다면 단호박, 고구마, 당근, 양배추 등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짠맛은 돌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지만 8-10개월이 지났다면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의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유식은 소화기능이 활발한 오전 10시경에 1일, 1회 제공하며 수유시간 20-30분 전이 적당합니다.

 

분유 또는 모유를 함께 먹는 기간이기에 양에 구애받지 마시고 수유시간은 항상 규칙적으로 습관화해야 이유식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성공 기준

초기에는 약 30-80㎖의 이유식을 준비합니다. 첫날은 1-2숟가락의 양을 삼키거나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이 행동은 먹을 준비가 어느정도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3-5숟가락 정도로 늘어나게 되고, 한달이 되어 갈 때쯤 10숟가락 이상 먹는다면 대성공입니다. 물론 그 전부터 잘 먹는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죠. 

 

잘 안먹더라도 '왜 안먹지?', '더 먹어야 할 텐데' 등 엄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너무 강요할 경우 아이들은 음식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연습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언젠간 잘 먹는 날이 찾아오게 됩니다.

 

성공적인 이유식을 위해서는 수유시간을 잘 지키고,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약 200㎖의 분유를 먹는 아이가 이유식을 30㎖ 먹었다면, 170㎖의 분유를 먹여야 합니다. 건너 뛰거나 조절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유시간도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정리

모든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그 시기와 발달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차이인데요. 비교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의 평화, 안정이 이유식을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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