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일란성과 이란성이 있습니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쌍둥이
쌍둥이란 하나의 자궁에서 동시에 태어난 아이들을 말하는 것으로 두 명은 쌍둥이, 세명 이상은 세쌍둥이, 네쌍둥이 등으로 앞에 아이의 숫자를 붙여 말합니다.
참고로 국내는 최근 다섯 쌍둥이가 탄생한 것이 최고 기록입니다. [쌍은 雙(둘 쌍), 둥이는 童(아이 동)에 '-이'가 붙어 동이(아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둥이'로 변해 접미사로 굳어져 사용 중]
● 학술용어로 쌍둥이는 쌍생아(雙生兒), 한 명의 아이는 단태아, 둘은 쌍태아, 셋 이상은 다태아라고 부릅니다.
● 영어로 둘은 Twins, 셋은 Triplets, 넷은 Quadruplets라고 표현합니다.
사람의 자궁은 워내 하나의 개채만 자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기관입니다. 그렇기에 여성이 배란한 한 개의 난자에 하나의 정자가 수정될 경우 임신하게 되는데요. 쌍둥이는 수정란이 분열했거나 두 개 이상의 난자가 각자의 정자와 수정될 경우 탄생하게 됩니다.
쌍둥이는 일란성(一卵性)과 이란성(二卵性)으로 구분 됩니다. 보통 성별이 같거나 얼굴이 닮았다면 일란성, 얼굴이 다르거나 성별이 다를 경우에는 이란성으로 구분하지만, 예외도 존재하기 때문에 외모와 성별만으로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란성쌍둥이
하나의 난자가 2개 이상의 정자와 결합했을 때 쌍둥이가 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많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난자와 정자는 1개씩만 수정할 수 있음]
일란성은 수정이 끝난 1개의 수정란(1개의 난자와 1개의 정자)이 2개의 개체로 분리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이것을 분열했다고 표현합니다. 확률은 아주 낮지만 수정란은 15일 이내에 분열할 가능성을 갖게 되는데요. 분열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단태아(1명), 분열하는 경우에는 일란성쌍둥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음]
엄마와 아빠에게 받은 유전형질이 거의 같기 때문에 성별, 혈액형, 유전자는 동일하고 생김새, 지능 등이 비슷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기에 두상(한쪽이 눌리는 등)은 다를 수 있으며 외모, 성격, 체격 조건 등은 성장 과정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분열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양막과 융모막]
수정 후 분열하는 시기에 따라 양막과 융모막의 개수가 달라진다.
◎ 1~3일: (2 융모막, 2 양막) 서로 분리되어 있어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며 전체의 1/3.
◎ 4~8일: (1 융모막, 2 양막) 전체의 2/3.
◎ 8~13일: (1 융모막, 1 양막) 합병증 등의 위험성이 높음. 극히 드물다.
◎ 13~15일: 태아의 신체 기관이 형성된 이후라 완전리 분리되지 못해 샴쌍둥이가 태어나게 됨. 아주 드물다.
※ 태아는 2개의 막으로 보호받게 되는데 직접 둘러싼 막을 양막, 양막에 쌓인 태아와 양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융모막이라고 한다. 이것은 태아가 스스로 형성하는 것으로 융모막→양막 순서로 만들어진다.
전체 쌍둥이의 1/3은 일란성으로 출산 확률은 0.2%입니다.
이란성과 달리 전 세계의 국가들이 모두 비슷한 비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종과 유전적 요인 등은 관련이 없습니다. 단, 체외수정(인공수정, 시험관 등)을 시도할 경우 자연임신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은 확률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의 일란성쌍둥이는 성별이 같지만 아주 극히 드물게 다른 사람도 존재합니다. 이때는 성염색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둘 다 정상일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 터너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란성쌍둥이
이란성쌍둥이는 분열이 아닌 2개 이상의 난자가 동시에 배란되어 각각 다른 정자에 의해 수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과배란으로 일반적인 여성은 1개의 난자를 배란하지만 시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2개 이상의 난자가 배란될 수 있음]
이란성은 유전자도 서로 다르고 성별, 외모, 혈액형이 모두 다를 수 있으며,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지만 유전학적으로는 형제, 자매, 남매가 되며 지능, 체격 등의 차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20년 통계청 시도별 쌍태아 성별 자료를 보면, 해당년도 전체 출생 인구(신생아) 중 쌍둥이는 2.3%로 조사되었습니다.
그중 남-남은 31.7%, 남-여는 19.8%, 여-남은 19.9%, 여-여는 28.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약 40%가 남녀 쌍둥이(남매 둥이)로 이란성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매 둥이는 일란성일 가능성이 매우 낮음. 통계청에서는 일란성-이란성 정보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음]
국내의 경우 체외 수정이 보편화되기 전까지인 1990년대 쌍둥이는 출생아 전체의 0.7%의 비율을 보였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약 1.6%가 증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체외수정에 대한 오해
시험관은 산모의 연령, 건강에 따라 달라지지만 선택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병원과 산모는 2-3개의 수정란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중 1개만 착상 될 경우 단태아, 모두 성공하거나 2개가 성공하면 쌍둥이가 되는 것으로 원한다고 모두 쌍둥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명을 원하지만 쌍둥이가 될 수도 있고, 쌍둥이를 원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거나 한 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번에 많은 수정란을 시도해야 성공확률을 높이고,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
※ 드문 확률로 착상된 2개의 수정란 중 1개가 분열해 일란성+이란성 쌍둥이가 탄생하기도 함.
이쯤에서 드는 생각, 쌍둥이는 유전일까요?
쌍둥이는 유전일까?
쌍둥이는 유전이라 남자 또는 여자 집안에 쌍둥이가 있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정답은 일란성은 유전과 관계가 없고, 이란성은 유전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란성쌍둥이의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인 조사를 통해 보면 유전적인 연관 관계를 찾을 수는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닌데? 내가 아는 사람은 집안에 쌍둥이들이 더 있던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일란성쌍둥이가 여럿 있는 집안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그것보다 더 많기에 유전적인 관계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인종과 지역의 차이도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여성은 일란성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모두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란성은 유전성이 존재 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고 수정되어 임신하는 것으로 과배란(2개 이상)은 유전입니다.
난포 자극 호르몬이 많이 분비 될 경우 과배란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체질은 모계 유전으로 나타납니다. 즉, 어머니, 외할머니 등 모계 조상 중 이란성쌍둥이가 있다면 이것은 유전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쌍둥이 임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성은 유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음]
또한 인종, 지역적인 요인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자연수정을 기준으로 아프리카 → 북미, 유럽 → 남미, 아시아 순서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시아는 0.5%내외로 가장 적지만 나이지리아 일부 지역의 경우는 4%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유전과 관련이 없지만 과배란 시기에 맞게 수정이 될 경우,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출산 횟수가 7회 이상인 여성일 경우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비율로 출생되기도 합니다.
단,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경우 자녀는 모계 유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반인과 같은 확률을 가지게 됩니다.
누가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될까?
우리나라는 나이에 대해, 형제에 대해 조금 더 민감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쌍둥이는 누가 먼저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외국은 나중에 나오는 사람이 손위 형제가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먼저 나온 아이를 형, 누나, 오빠, 언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호적상의 순서일 뿐 요즘은 형, 동생이 아닌 친구로 생각하고 키우는 부모들이 대부분입니다.
순서를 엄밀히 따져야 한다면 일란성은 누가 먼저 세포분열을 했는지, 이란성은 누가 먼저 수정되었는지를 찾아서 가려야 하겠지만 이것은 아무도 알 수 없겠죠?
쌍둥이는 같은 날 몇 분의 차이로 태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분만 시간에 따라 하루(23시 57분, 00시 03분) 또는 일 년(12월 31일, 1월 1일)의 차이를 보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의 비율은 4.6%(출산 비율 2%)로 30년 동안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험관 비율이 증가하며 출생률도 올라가게 된 것인데요. 쌍둥이를 보는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쌍둥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자연임신인지, 어떻게 시험관에 성공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고 하죠. 직접 말하지 않아도 뒤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잘못이지만 신경 쓰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쌍둥이 엄마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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