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머리는 성인의 머리와 많이 다릅니다. 꼭 알아야 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신생아의 대천문과 소천문에 대해 알아두면 육아,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천문 소천문

신생아의 머리를 만져보면 성인에 비해 물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가 서로 맞물려있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전두골, 두정골, 후두골이라 하여 전, 후, 좌, 우의 뼈가 하나의 머리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맞물리는 부분을 '봉합', 그 사이에 비어 있는 부분을 숫 구멍(대천문, 소천문)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머리의 뼈를 구성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천문은 신생아,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소아과, 병원 진료 시 꼭 체크하는 부분이며 이를 토대로 여러 가지 질병, 아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기에 부모도 이에 대한 정보를 잘 인지해야 합니다.

 

 

대천문│Anterior Fontanella

대천문은 영어로 앤테리어 폰타넬, Anterior(앞의) Fontanella(숨구멍) 또는 소프트 스폿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大泉門이라고 부르지만 앞 숫 구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영어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국내 자료보다 해외 자료가 더 도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글에서 직접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천문은 뼈가 아닌 막으로 두개골의 막에 덮여진 간극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증대하지만 이후 축소되기 시작해 폐쇄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쉬운 설명을 위해 아이의 머리를 위에서 바라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양쪽 귀를 연결하는 부분을 관상 봉합, 이마부터 뒤통수까지 지나는 길을 시상 봉합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이에 마름모 모양이 생기게 되는데 이곳을 대천문(앞 숫 구멍)이라고 합니다.

 

신생아의 두개골이 여러개의 뼈로 이루어진 이유는 엄마의 좁은 산도를 유연하게 통과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성장하며 뇌, 머리가 자라는 것을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천문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질문: 대천문 만져도 되나요?
답변: 대천문은 뼈가 아닌 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을 받거나 강하게 누를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쓰다듬거나 머리를 감기는 정도는 괜찮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천문 닫히는 시기

대천문이 닫히는 것을 폐쇄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보통 11~12개월부터 닫히기 시작해 15~18개월 사이에 완전히 닫혀 단단해지게 됩니다. 2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가 닫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아가 여아에 비해 조금 빨리는 닫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시기보다 빠르게 닫히는 것은 뇌가 성장하기 전에 뇌를 감싸고 있는 뼈의 조각들이 서로 붙는다는 것으로 뇌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병원에서는 매번 체크를 하는 것이고 빨리 닫힌 아이는 소두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늦게 닫히는 경우에는 곱사병, 골화 장애, 수두증, 일부에 해당되지만 폐쇄 후 다시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 뇌종양, 수두증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천문 크기

실제로 부모는 눈을 손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나이(월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녀 성별 간 차이는 없고 인종간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에서 조사된 자료는 없기에 예를 들 수가 없네요. 다만 해외의 자료를 참고하면 출생 직후는 3.3~3.5cm로 약 4cm 이내로 조사되었습니다.

 

크기도 중요한데요. 나이에 비해 클 경우 연골 무형성증, 갑상선 기능저하, 쇄골 두개골 이골증, 선천성 풍진, 구루병, 염색체 질환 등 뼈의 성장과 관련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증상들은 대천문 외 얼굴, 손가락 등 다른 발육 상태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경우에는 소두증, 두개골 조기 유합증, 선천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천문 팽창, 함몰

신생아, 영아는 엄마, 아빠의 꾸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대천문의 모양으로도 아이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대천문이 팽창(영어: Bulging Fontanel) 했다는 것은 뇌압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뇌염, 뇌막염, 뇌수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학대 성 두부 외상(흔들림 증후군)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탈수, 영양실조, 구토, 설사, 열 등이 있을 경우 대천문이 꺼짐, 함몰(영어: Sunken Fontanel)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설사, 미열, 37.5도 이상의 경우 부모가 알아챌 수 있지만 탈수 증상은 부모가 쉽게 눈치채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천문이 함몰(가라앉았다) 되었고, 혀 또는 입술이 말라있거나 눈과 그 주변이 침몰, 심박수가 빨라졌다면 탈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처럼 대천문은 아이의 상태, 증상을 집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중요한 부위인데요. 그렇다고 매번, 매시간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천문│Posterior Fontanelle

신생아의 좌우 두정골과 후두린(후두골)사이, 시상 봉합과 시옷 봉합이 만나는 곳을 소천문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posterior(뒤의) fontanelle(숨구멍)이라고 하며, 한자는 小泉門이라고 사용합니다. 뒷숫구멍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후천 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천문이 닫히는 시기는 6~8주로 약 3개월 입니다. 대천문에 비해 작기 때문에 잘 느끼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소천문 역시 만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직접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리

대천문 팽창, 함몰 등을 제외하면 성장, 폐쇄 과정에 대해서는 부모가 직접 확인하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궁금하고 관심이 있어 찾아보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소아과 방문, 검진 시 선생님이 잘 체크해주기 때문에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의심되는 질환, 증상 등이 있을 경우에는 엑스레이, MRI, CT 등으로 촬영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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